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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귀20

[좋은글] 독무(獨舞) 독무(獨舞) 검붉은 벽돌담을 배경으로흰 비닐봉지 하나,자늑자늑 바람을 껴안고 나부낀다. 바람은 두어평 담 밑에 서성이며 비닐봉지를 떠받친다.저 말없는 바람은 나도 아는 바람이다. 산벚나무 꽃잎들을 바라보며 우두커니 서 있던 때,눈물 젖은 내 뺨을 서늘히 어루만지던 그 바람이다. 병원 주차장에 쪼그리고 앉아 통증이 가라앉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때, 속수무책 깍지 낀 내 손가락들을 가만히 쓰다듬어주던 그 바람이다. 제 몸 비워버린 비닐봉지는하염없고 하염없는 몸짓을 보여준다.저 적요한 독무는상처의 발가락마저, 두 발마저, 지워버렸다. - 엄원태, '독무(獨舞)' 2018. 5. 19.
[좋은글] 이별의 질서 이별의 질서 악양에서 이별을 생각하다 간절한 얼굴을 눕히면 기다리는 입술이 된다 한 사내가 한 여자를 큰물처럼 다녀갔다 악양에선강물이 이별 쪽으로 수심이 깊다 잠시 네 이름쯤에서생각이 멈추었다 피가 당기는 인연은 적막하다 내가 당신을 모르는 것은 내가 아직 나를 모르기 때문이다.슬픈 육체가 육체를 조금씩 밀어내던 창백한 그 여름 당신의등은 짚어낼 수 없는 비밀로 깊다 꽃은 너무 멀리 피어서러움은 뿌리 쪽에 가깝다 사랑을 통과한 나는 물 위를 미끄러지듯 달리던 비애우리는 어렵게 만나고 쉽게 헤어진다 내가 놓아 보낸계절들 물결로 밀려드는 이별의 질서 나는 당신이란한 문장을 쉽게 놓아 보내지 못한다 강물에 손을 담그면당신의 흰 무릎뼈가 젖어 있다 - 서안나, '이별의 질서' 2018. 5. 19.
[좋은글] 빛 빛 쓰러질 것은 쓰러져야 한다 무너질 것은 무너지고 뽑힐 것은 뽑혀야 한다 그리하여 빈 들판을 어둠만이 덮을 때 몇 날이고 몇 밤이고 죽음만이 머무를 때 비로소 보게 되리라 들판 끝을 붉게 물들이는 빛을 절망의 끝에서 불끈 솟는 높고 큰 힘을 - 신경림, '빛' 2018. 5. 18.
[좋은글] 빈손 빈손 빈손은 그냥 아름답다 비어 있어서오히려 그윽하다. 빈손은 희망적이다 비어 있으니뭔가 새것을 잡을 수 있다. 빈손은 근원적이고 궁극적이다 빈손으로 왔다가빈손으로 가는 인생이니까. 지금 빈손이요지금 가진 게 없는 사람 정녕 행복에 가까이 있는 사람이다. - 정연복, '빈손' 2018. 5. 18.
[좋은글] 벚꽃의 열반 벚꽃의 열반 꽤나 오래 심술궂던꽃샘추위의 눈물인가 미안한 듯 서러운 듯살금살금 내리는 봄비 속에 이제야 피었나 싶더니어느새 총총 떠나는 아기 손톱 같은벚꽃들 한 잎 두 잎보도(步道)에 몸을 뉘여 오가는 이들의 황홀한 꽃길이나 되어 주며 말없이 점점이 열반(涅槃)에 들어 세상 한 모퉁이 환히 밝히고 있다. 행여 그 꽃잎 밟을까봐조심조심 걸었네 부러워라부러워라 뭇 사람들의 발길에밟혀서도 가만히 웃는 저 작고 여린 것들의순결한 마침표 - 정연복, '벚꽃의 열반' 2018. 5. 17.
[좋은글] 붉은 카네이션 붉은 카네이션 어머니 요즘 어떻게 지내셨나요?평소 안부 자주 못하는 자식불효에 송구합니다 세월 따라 어머니 모습늙지 않을 것 같더니백발에 허리는 더 굽어지시고시름에 고랑은 굵어지고 깊어졌네요 야윈 얼굴에 끼니는 잘 챙겨 드시는지오랜만에 전화 목소리오히려 자식 걱정에 민망합니다. 자식에게 폐 끼치기 싫어혼자 사신 지 꽤 오래아프셔도 웬만해선 이야기하지 않으시니자식은 괜찮은 줄로만 지낸답니다. 아버지 돌아가신 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네요달마다 자식들 용돈에힘들고 외로운 삶 사시면서성당에 다니시며 위안하시는 어머니 오래오래 건강하시고별 탈없이 행복 누리시기를 바라옵니다.오늘 불효자는 붉은 카네이션 들고어머니 가슴을 품고 싶습니다. - 김기부, '붉은 카네이션' 2018. 5. 17.
[좋은글] 당신이 '나' 때문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나' 때문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나로 인해작은 미소라도 지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설령 살아가는데큰 의미는 아닐지언정한 가닥 연한즐거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비 오는 밤 창가에서빗줄기 너머희미한 안개 도시를 바라보며 행여삶이 지치고 외롭다고 느끼실 때잠시나마 나를 기억해 주시고그 시름을 잊을 수만 있다면정말 좋겠습니다. 누군가를 향한그리움으로 서성이던 당신 마음이내 곁으로 와 준다면나 그대를 위해따뜻한 차 한 잔을 준비하겠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당신 가슴에희미한 안개 처럼 쌓인 그리움이 있다면 가끔씩은 내가 당신의 가슴에희미한 안개같은 그리움이었으면좋겠습니다. 가끔은 내 생각으로 미소 지으며행복해하는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나 때문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아침 좋은 글 2018. 5. 16.
[좋은글] 화엄 세계 읽다 화엄 세계 읽다 초가집 그을음 새까만 설거지통 옆에는항시 큰항아리 하나 놓여 있었다 어머니는 설거지 끝낸 물 죄다 항아리에 쏟아 부었다하룻밤 잠재운 뒤 맑게 우러난 물은 하수구에 흘려보내고 텁텁하게 가라앉은 음식물 찌꺼기는 돼지에게 주었다 가끔은 닭과 쥐와 도둑고양이가 몰래 훔쳐먹기도 하였다 하찮은 모음이 거룩한 살림이었다 어머니는 뜨거운 물도 곧장 항아리에 쏟아 부었다그냥 하수구에 쏟아 붓는 일은 없었다 반드시 하룻밤 열 내린 뒤 다시 만나자는 듯곱게 온 곳으로 돌려보냈다하수구와 도랑에 육안 벗어난 존재들 자기 생명처럼 여긴 배려였으니, 집시랑 물 받아 빨래하던 우리 어머니들 마음,經도 典도 들여다본 적 없는 - 김정원, '화엄 세계 읽다' 2018. 5. 16.
[좋은글] 엄마가 죽으면 엄마가 죽으면 수동아!엄마가 죽으면 어느 곳으로 가는지알고 있느냐.수동아? 수동이는 엄마가 죽어서 가는 곳을모르고 있었습니다. 엄마, 엄마가 죽으면 어디로 가?수동이는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엄마가 죽으면 산으로 간다.저렇게 푸른 산으로 간단다. 산에 가서 뭘 해 엄마수동이는 물었습니다. 뻐꾹새 되지수동이가 보고 싶을 땐언제나 우는뻐꾹새가 되지수동아. 그럼 나도 뻐꾹새가 될래엄마 따라엄마는 큰 뻐꾹새나는 작은 뻐꾹새 뻐꾹, 뻐꾹,엄마는 뻐꾹새처럼울어보았습니다. - 황금찬, '엄마가 죽으면' 2018. 5. 15.
[좋은글] 처음에는 처음에는 저 우람한 나무도처음에는 한 알의 씨앗이었겠지 저 넓은 바다도처음에는 작은 옹달샘이었겠지 저 광활한 백사장도처음에는 작은 모래톱이었겠지 저 너른 논밭도처음에는 좁은 텃밭이었겠지. 아직은 나작고 볼품없는 존재이지만 기죽지 말자부끄러워하지 말자 생의 날갯짓결코 멈추지 말고 하루하루 조금씩 자라만 가자. - 정연복, '처음에는' 2018. 5. 15.
[좋은글] 산길을 걸으며 산길을 걸으며 소나무 상수리나무 사이사이를 걷다 보면 김영삼! 욕한 것이 창피하다 땅은 이다지도 부드럽고 개난초도 하이얗게 꽃피우며 바람결 시원스레 목덜미를 감싸는데 정태수! 욕한 것이 부끄럽다 잎사귀 사이사이로 은은하게 흘러내리는 저 아련한 햇살이여 온몸에 젖나니 그래도 세상은 아름답고 아름다운 것이 훨씬 더 많고 그래도 세상은 푸르고 푸른 것이 훨씬 더 많고 아무렴 그렇지 그래도 세상은 아직 살맛 나고 이렇게 당신과 함께 산길을 걸을 수 있어 행복하고. - 허형만, '산길을 걸으며' 2018. 5. 14.
[좋은글] 겸손한 사람은 참 아름답다 겸손한 사람은 참 아름답다 겸손이란참으로 자신 있는 사람만이갖출 수 있는 인격이다. 자신과 자부심이 없는 사람은열등 의식이나 비굴감은 있을지언정겸손한 미덕을 갖추기 어렵다. 겸손은 자기를 투시할 줄 아는맑은 자의식을 가진사람의 속에 있는 것이다. 자기의 한계를 알고한정된 자신의 운명과 우주의영원 무변성과를 대비할 줄 아는분별력을 가진 사람만이 겸손할 수가 있다. 또한 겸손은 생명 있는 모든 것,혹은 무생물의 모든 것까지애련히 여기는 마음에서 유래하는 것이며그들의 존재함에 대한외경심에서 비롯하는 것이다. 자연의 모든 뜻,옆에 있는 사람이나 사물을모두 스승으로 삼아 가르침을 얻고자 하는겸허함을 가진 이의 삶은 경건하다. 경건한 삶을 사는 사람은함부로 부화뇌동하지 않으며,함부로 속단하지 않으며,운명을 수긍하고.. 2018. 5. 14.
[좋은글] 눈이 눈을 보지 못하듯 눈이 눈을 보지 못하듯 그렇지, 그렇지.자기 자신을 사랑하기란 힘든 것이지.우리들은 자기 자신을 잊은 지 오래지.자기 자신은 눈썹보다 더 가까이 있기에. 눈이 눈을 보지 못하듯,자기 자신이 자기 자신을 찾지 못하지.우리는 객관적인 것에 익숙해 있기에참다운 주관을 맛보지 못하지. 우리들은 주위의 평가에 자신을 맡기지.주위 사람들이 예쁘다고 하면자신이 예쁜 줄 알지.주위 사람들이 무능하다고 하면자신이 무능한 것으로 알지.주위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결정하지. 한 가지 잊은 것이 있어.주위 사람들 모두자기 자신을 모르고 있다는 것을.그래서 주위 사람들 모두그 옆에 있는 사람들의 평가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주위 사람들 모두 자기와 다를 바 없는고민과 열등의식, 불행감으로 가득하다는 것을. 안으로 들어가라.안으로.. 2018. 5. 13.
[좋은글] 산 산 나는 그대를 나무랐소이다물어도 대답도 않는다 나무랐소이다그대겐 묵묵히 서 있음이 도리어 대답인 걸나는 모르고 나무랐소이다. 나는 그대를 비웃었소이다끄들어도 꼼짝도 못한다 비웃었소이다그대겐 죽은 듯이 앉았음이 도리어 표정인 걸나는 모르고 비웃었소이다. 나는 그대를 의심했소이다무릎에 올라가도 안아도 안 준다 의심했소이다그대겐 내버려둠이 도리어 감춰줌인 걸나는 모르고 의심했소이다. 크신 그대높으신 그대무거운 그대은근한 그대 나를 그대처럼 만드소서!그대와 마주앉게 하소서!그대 속에 눕게 하소서! - 함석헌, '산' 2018. 5. 13.
[좋은글] 행복해진다는 것 행복해진다는 것 인생에 주어진 의무는다른 아무것도 없다네.그저 행복하라는 한 가지 의무뿐.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지.그런데도그 온갖 도덕온갖 계명을 갖고서도사람들은 그다지 행복하지 못하다네.그것은 사람들 스스로 행복을 만들지 않은 까닭.인간은 선을 행하는 한누구나 행복에 이르지.스스로 행복하고마음속에서 조화를 찾는 한.그러니까 사랑을 하는 한......사랑은 유일한 가르침세상이 우리에게 물려준 단 하나의 교훈이지.예수도부처도공자도 그렇게 가르쳤다네.모든 인간에게 세상에서 한 가지 중요한 것은그의 가장 깊은 곳그의 영혼그의 사랑하는 능력이라네.보리죽을 떠먹든 맛있는 빵을 먹든누더기를 걸치든 보석을 휘감든 사랑하는 능력이 살아 있는 한세상은 순수한 영혼의 화음을 울렸고언제나 좋은 세상옳은 세상이었다네.. 2018. 5. 12.
[좋은글] 엄마의 등 보름달 같은 사랑 엄마의 등 보름달 같은 사랑 울 엄마의 등은보름달이다 내내 비춘다 둥그렇다보름달 같은 사랑이다 엄마는 아기 때 나를 업었다 업고 업어 등은 휘었다 내 동생도 업어 키웠다 오빠도 업어 키웠다 삼남 이녀 오남매를 그리 업고서 일하면서 키웠다 언제나 따뜻한 엄마의 등은 우리들이 어른이 되었는데도 한번도 땅에 내려놓으시지 않고 지금도 다 큰 아들을 딸들을 굽은 등으로 업고 계신다 우리들 목소리가 잠기면 우리들의 얼굴빛이 변하면 무슨 일이 있느냐고 그리 업고 계신다 이제는 힘이 없으니 마음의 등으로걱정의 등으로희생의 등으로 사랑의 등으로우리 아픔 우리 걱정 우리 슬픔을 사랑에 담아보름달 가득 업고 계신다 오늘도 오늘도 업고 계신다 오남매를 그리 업고 계신다 엄마는 보름달이다 보름달 같은 사랑이다 - 이민영, '엄.. 2018. 5. 12.
[좋은글] 모든 것이 당신에게 달려있다 모든 것이 당신에게 달려있다 인생이 마치거센 물살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때때로 예기치 못했던상황에 부딪히기도 하고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일을 만나기도 한다. 하지만당신이 극복할 수 없는 일은절대 일어나지 않는다.당신에게 필요한 것은용기 있게 결정하고 행동하는 일이다. 인생에는 오직두 가지 선택만이 존재한다.승리하느냐 패배하느냐.혹은 죽느냐 사느냐모든 것은 당신에게 달려 있다. 희망은 절대로 당신을 버리지 않는다.다만 당신이 희망을 버릴 뿐이지. 사람이 일생을 살아감녀서가장 필요한 것은권력도 아니고 돈도 아닙니다.각자가 생각해 낸 독자적인 비결만이든든한 삶의 밑거름이 되어줄 것입니다. 실패자란 세 글자에 슬퍼하지 말고사랑이란 두 글장 얽매이지 말고사람이란 한 글자에 충실하라. 우선 가정에서 성공하라.. 2018. 5. 11.
[좋은글] 힘들거든 힘들거든 그대,꽃대궁만 남은 민들레 같은 날에는초록 바람 불어오는 푸른 햇살 아래 앉아풀잎 소리 들어보아요.마음은 어느새풀꽃향기 가득할 거예요. 길 위에서 길을잃어버릴 것만 같은 날에는산새 소리 마시며숲을 걸어 보아요휘영한 마음에솔향기 채워질 거예요. 가다가쉬다가그래도 힘들면꽃잎에 앉아 꽃이 되는 나비 보며세상에 하나뿐인오직, 그대만을 위한 꽃 한 송이그대 마음 꽃잎처럼 피어올라꽃이 될 거예요. 마음 열면 보이는 것들이또 얼마나 많은지. - 한재선 / 힘들거든 - 2018. 5. 11.
[좋은글] 사평역(沙平驛)에서 사평역(沙平驛)에서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주었다 내면 깊숙이 할 말들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두고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 한 두릅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오래 앓은 기침소리와 쓴 약 같은 입술담배 연기 속에서 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 그래 지금은 모두들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 자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 같은 몇 잎의 차창을 달고 밤열차는 또 어디로 .. 2018. 5. 10.
[좋은글] 7월에 꿈꾸는 사랑 7월에 꿈꾸는 사랑 하찮은 풀 한 포기에도뿌리가 있고이름 모를 들꽃에도꽃대와 꽃술이 있지요아무리 작은 존재라 해도갖출 것을 다 갖춰야 비로소 생명인 걸요 뜨거운 태양 아래바람에 흔들리며 흔들리며소박하게 겸허하게 살아가는저 여린 풀과 들꽃을 보노라면살아있는 모든 것들은견딜 것을 다 견뎌야 비로소 삶인 걸요 대의만이 명분인가요장엄해야 위대한가요힘만 세다고 이길 수 있나요저마다의 하늘을 열고저마다의 의미를 갖는그 어떤 삶도 나름의 철학이 있는 걸요 어울려 세상을 이루는 그대들이여!저 풀처럼 들꽃처럼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그 무엇하나 넉넉하지 않아도이 하루 살아 있음이 행복하고더불어 자연의 한 조각임이 축복입니다 - 이채, '7월에 꿈꾸는 사랑' 2018.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