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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을 걸으며
소나무 상수리나무
사이사이를 걷다 보면
김영삼! 욕한 것이 창피하다
땅은 이다지도 부드럽고
개난초도 하이얗게 꽃피우며
바람결 시원스레 목덜미를 감싸는데
정태수! 욕한 것이 부끄럽다
잎사귀 사이사이로
은은하게 흘러내리는 저 아련한
햇살이여 온몸에 젖나니
그래도 세상은 아름답고
아름다운 것이 훨씬 더 많고
그래도 세상은 푸르고
푸른 것이 훨씬 더 많고
아무렴 그렇지 그래도
세상은 아직 살맛 나고
이렇게 당신과 함께
산길을 걸을 수 있어 행복하고.
- 허형만, '산길을 걸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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