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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링이 되는 글/좋은글

[좋은글] 산길을 걸으며

by 목달이버선 2018.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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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을 걸으며


 

소나무 상수리나무 

사이사이를 걷다 보면 

김영삼! 욕한 것이 창피하다 

땅은 이다지도 부드럽고 

개난초도 하이얗게 꽃피우며 

바람결 시원스레 목덜미를 감싸는데 

정태수! 욕한 것이 부끄럽다 

잎사귀 사이사이로 

은은하게 흘러내리는 저 아련한 

햇살이여 온몸에 젖나니 

그래도 세상은 아름답고 

아름다운 것이 훨씬 더 많고 

그래도 세상은 푸르고 

푸른 것이 훨씬 더 많고 

아무렴 그렇지 그래도 

세상은 아직 살맛 나고 

이렇게 당신과 함께 

산길을 걸을 수 있어 행복하고.

 

                                          - 허형만, '산길을 걸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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