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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링이 되는 글/좋은글

보릿고개

by 목달이버선 2018.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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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나 어릴 적 어머니와 

보리이삭 하나 둘 주워 모아 

힘겹게 넘어온 보릿고개 

그 세월이 

누렇게 익어가는 보리밭 위로 

햇살에 담겨 내려온다 

태양이 하늘 한복판에 박힌 듯 

지루하기만 하던 한낮 

땡볕에 타는 내 이마에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닦아주던 

어머니 치마폭에 배인 

그 정겹던 땀 냄새 

 

그때 내 어머니는 

그 고달프던 보릿고개를 넘어 

지금은 저 세상에서 

편히 쉬고 계시다

 

                                            - 김근이, '보릿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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