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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띄운 막걸리
오늘 산에 간다던 벗이
사진 한 장 카톡으로 보내왔다
숨가쁜 산행 중에
잠시 호흡을 고르는 모양이다.
동그란 주홍빛 플라스틱 잔 속
막걸리에 띄운 진달래꽃 하나
예뻐라
너무도 예뻐라.
벗은 연분홍 진달래의
곱디고운 영혼
제 맘속에
살포시 담고 싶었나보다.
워낙 타고난 심성이
산같이 착한 내 친구인 걸
저 막걸리 한잔 들이키면
마음이 얼마나 더 순해질까.
- 정연복, '진달래꽃 띄운 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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