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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 만나게 해 주십시요 이런 날 만나게 해 주십시요 이런 날 우연이 필요합니다 그 애가 많이 힘들어 하는 날 만나게 하시어 그 고통 덜어줄 수 있게 이미 내게는 그런 힘이 없을지라도 날 보고 당황하는 순간만이라도 그 고통 내것이 되게 해 주십시요. 이런 날 우연이 필요합니다. 내게 기쁨이 넘치는 날 만나게 하시어 그 기쁨 다는 줄 수 없을지라도 밝게 웃는 표정 보여 줘 잠시라도 내 기쁨 그 애의 것이 되게 해 주십시요. 그러고도 혹시 우연이 남는다면 무척이나 그리운 날 둘 중 하나는 걷고 하나는 차에 타게 하시어 스쳐 지나가듯 잠시라도 마주치게 해 주십시요. - 원태연, '이런 날 만나게 해 주십시요' - 2018. 2. 14.
인연설 인연설 함께 영원히 있을 수 없음을 슬퍼 말고 잠시라도 같이 있을 수 없음을 노여워말고 이만큼 좋아해 주는 것에 만족하고 나만 애태운다고 원망 말고 애처롭기까지 한 사랑할 수 없음을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말고 그의 기쁨이라 여겨 함께 기뻐할 줄 알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 일찍 포기하지 말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나는 당신을 그렇게 사랑하렵니다. - 한용운, '인연설' - 2018. 2. 14.
명언-5 인간의 목적은? 많은 사람을 이롭게 하는 일, 그것이 바로 인간이 존재하는 목적이라고 감히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남들의 이익에도 관심을 두면 자신에게 더 큰 이익이 돌아옵니다. 이것을 저는 목적의 힘이라고 말합니다. - 난쟁이 피터 (호아킴 데 포사다) 우리들의 적이 때로는 친한 벗보다 유익할 경우가 있다. 친구는 언제나 우리들의 실수를 묵인해 주지만, 적은 항상 우리의 죄를 들추어내며 우리를 긴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결코 적의 비판을 가벼이 여기지 말라. - 톨스토이 나를 반대하는 사람은 성공을 돕는 한쪽 손이다. 반대자의 공로는 어느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 반대하는 사람이 없으면 위대한 일을 이룰 수 없다. 지난날을 돌이켰을 때 가장 감사해야 할 사람은 당신을 반대한 사람이고, 당신이 가장 용서.. 2018. 2. 13.
오직 하나의 기억으로 오직 하나의 기억으로 오직 하나의 이름으로 간직하고 싶습니다 많은 괴로움이 자리하겠지만 그 괴로움이 나를 미치게 만들지라도 미치는 순간까지 오직 하나의 이름으로 간직하고 싶습니다 그 하나의 오직 하나의 이름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두 번 다시 볼 수 없다 해도 추억은 떠나지 않은 그리움으로 그 마음에 뿌리 깊게 심어져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흔들림없이 오직 하나의 이름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 출처: 아침편지 원태연, '오직 하나의 기억으로' - 2018. 2. 13.
혼자이기 때문입니다1 혼자이기 때문입니다1 티격태격 싸울 일도 없어졌습니다. 짜증을 낼 필요도 없고 만나야 될 의무감도 전화해야 하는데 하는 부담도 이 밖에도 답답함을 느끼게 하던 여러가지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왜냐하면 이제는 혼자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도 만나볼 겁니다. 전에는 늦게 들어올 때 엄마보다 더 눈치가 보였는데 이제는 괜찮습니다. 참 편해진 것 같습니다. 근데... 이상한 건 시간이 너무 많이 남는다는 것입니다. 아무 할일이 없어진 그 시간에 자꾸만 생각이 난다는 것입니다. 왜일까 생각해 보니 이제는... 혼자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 출처: 아침편지 원태연, '혼자이기 때문입니다1' - 2018. 2. 13.
어쩌면 좋지 어쩌면 좋지 자다가 눈을 떴어 방안에 온통 네 생각만 떠다녀 생각을 내 보내려고 창문을 열었어 그런데 창문 밖에 있던 네 생각들이 오히려 밀고 들어오는 거야 어쩌면 좋지. - 출처:아침편지 윤보영, '어쩌면 좋지' - 2018. 2. 12.
아름다운 당신 아름다운 당신 그 사람 이름을 당신이라고 합니다 잘생긴 턱선과 시원한 이마를 가진 그 사람 이름을 당신이라고 합니다 터무니없는 많은 기억으로 상처 주시고 그 터무니없이 많은 기억으로 치료를 해주시는 그 사람 이름을 당신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그 이름 떠올리는 것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일이지만 그 이름 떠들어댈 자격이 없는 몸이라 눈물을 머금고 그 사람 이름을 아름다운 당신이라고만 합니다. - 출처:아침편지 원태연, '아름다운 당신' - 2018. 2. 12.
꽃다운 당신 꽃다운 당신 꽃이라 부르고 싶은당신이 내게로 다가와서향기를 풍기며 살아가는 것은, 진정꽃다운 당신의 자태가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꽃은 부드러운 눈을 가졌습니다.더러운 세상, 더러운 놈들이라고욕이라도 퍼부을 만한 일인데꽃은 모든 것을 아름답게 볼 줄 아는눈이 있어서 아름다운 꽃이 되었습니다. 꽃은 온유한 입을 가졌습니다.험담하고 비방했을 만한 일인데도꽃은 칭찬도 격려를 할 줄 아는넉넉한 입이 있어서, 언제나향기 진한 꽃이 되었습니다. 꽃은 꽃밭에서만 피어 있는 꽃이 아니라바람 부는 가시 떨기 밭에서도홀로 피어 있는 꽃입니다.바람결에 찔리고 상하고 아파도그 아픔을 무던히 참아내는 꽃입니다. 아픔이 크면 클수록도리어 향기를 더 진하게 품어내는깊숙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벌 나비 날아드는 꽃이 되었습니다. -출.. 2018. 2. 10.
공감의 시작 공감의 시작 공감의 시작은자신이 타인의 상황에 쉽사리공감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다. 공감의 실천은'나도 네 마음 안다'는기만적인 사람이 되길 거부하고 아픈 것도 서러운 사람에게'어쩌다가 그랬어?라고 묻는황당한 사람이 되지는 않는 거다. '내가 감히 너의 슬픔을 알 순 없겠지만노력할게'라고 말하면서상대를 조금이라도 이해하려는성찰적 사람이 되는 게 중요하지.입으로만 '공감'을 말하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 - 출처: 오찬호 /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 중에서 - 2018. 2. 10.
헤어날 수 없는 사랑 헤어날 수 없는 사랑 오늘밤별이 어쩌면 저리도 아름다울까요 이 한밤 눈을 뜨고 있어도 별빛이 가슴으로 타고 들어 심장을 뛰게 합니다. 차라리 눈을 지그시 감을 게요. 지독히도 헤어날 수 없는 사랑 독감에 취해 별빛가득 사랑을 토해 낼수록 불덩이 속으로 열병을 앓습니다. 칠월의 불볕더위에도 감격하고 세상이 그저 아름답게만 보이더니 별빛으로 사랑 가져가신 당신은 별빛으로 와서 사랑 독감만 치유 하려 하십니다. 헤어날 수 없는 이 사랑으로 심장 한가운데를 열어 온갖 상념을 온갖 추억을 그리움 되어 익은 사랑까지 별이 아닌 지긋이 감은 제 눈 속으로 머물러 주소서 - 출처: 아침편지 장호걸, '헤어날 수 없는 사랑' 2018. 2. 7.
그대가 있음으로 그대가 있음으로 어떤 이름으로든 그대가 있어 행복하다 아픔과 그리움이 진할수록 그대의 이름을 생각하면서 별과 바다와 하늘의 이름으로도 그대를 꿈꾼다 사랑으로 가득찬 희망 때문에 억새풀의 강함처럼 삶의 의욕도 모두 그대로 인하여 더욱 진해지고 슬픔이라 할 수 있는 눈물조차도 그대가 있어 사치라 한다 괴로움은 혼자 이기는 연습을 하고 될 수만 있다면 그대 앞에선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고개를 들고 싶다 나의 가슴을 채울 수 있는 그대의 언어들 아픔과 비난조차도 싫어하지 않고 그대가 있음으로 오는 것이라면 무엇이나 감당하며 이기는 느낌으로 기쁘게 받아야지 그대가 있음으로 내 언어가 웃음으로 빛난다 - 출처:아침편지 박성준, '그대가 있음으로' 2018. 2. 7.
오늘이가면 그리워진다. 오늘이가면 그리워진다. 잊혀져 가려하는 지난 기억의 끄트머리 조급히 쏟아지는 그리움의 언어들은 차곡차곡 쌓여 가고 간밤을 타고 내려도 못다 온 장마 비 끝으로 최후 발악 일지라도 내일이 열리면 그리워질 내일 마음 편히 바라 볼 수 있는 하늘의 푸르름이 있기에 이 새벽의 미명은 오히려 살고 싶은 열림이 아닌가 싶다 - 출처:아침편지 장호걸, '오늘이가면 그리워진다.' - 2018. 2. 4.
대가리가 단단한건지 대가리가 단단한건지 참 대단한 민족이 있습니다 한 나라의 역사를 완전히 바꾸어 놓은 더 이상의 더러운 짓은 할 수 없을 정도의 만행을 서슴없이 저질러 놓고 쫓겨 도망간 민족 도망가면서까지 더러운 짓을 하나라도 더 하고 가야겠다는 굳은 신념하에 떠나간 민족 얼마나 위대합니까 근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더 대단한 민족이 있습니다 그렇게 당하고서도 옛일 떠올리면 뭐하냐 잊고 다시 한번 밟혀 보자 하는 식으로 두 팔도 모자라 사지를 벌려 그 민족을 받아들이는 대단한 민족이 있습니다 그런 엄청난 민족의 자손이 지금 이 낙서를 하고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 출처: 아침편지 원태연, '대가리가 단단한건지' - 2018. 2. 4.
지울 수 없는 당신 지울 수 없는 당신 당신 그리움으로 밤 새우고 맞는 아침 그대 아름다움은 오늘도 고운 아침 햇살로 더욱 더 내 가슴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당신 보고싶은 내 그리움으로 하늘을 덮습니다. 왜 이다지 보고 싶은지 삼라만상 모두가 당신 모습인데 아픔입니다. 당신은 잊을 수 있나요 지울 수 있나요 백치가 되어 잊을 수 있다면 이 아픔 없었을 것을 세세생생 사랑한다고 말 전하지 못하였지만 현생 다 못하면 내생 기다리겠습니다. 아파도 잊을 수 없고 떠나 보내려 하여도 떠나 보낼 수 없는 당신 차라리 멍애처럼 가슴으로 안고 살렵니다. 그립다. 보고싶다. 사랑한다. 다 안으로 품고 피 멍울 피는 꽃 가슴에 피우며 살겠습니다. - 출처: 아침편지 풀잎강, '지울 수 없는 당신' 2018. 1. 30.
당신 품으로 가는 길 당신 품으로 가는 길 하나님, 분간조차 힘이 들던 가련한 영혼이 두손을 모아 지난날을 돌이켜 보며 당신이 늘 주시는 밝은 빛 앞에 서성거립니다. 씻겨지지 않는 알 수 없는 허물을 벗어 놓고 싶어 주저하는 망설임 속으로 넌지시 용기를 주는 손길이 당신 이였습니까? 당신 품으로 가려는 길 황금빛으로 막고 온갖 세상사가 유혹 합니다. 꿀처럼 달고 꽃처럼 향기 너무나 황홀해서 스러질 줄 모르고 오래도록 푹 빠져... 벌거벗은 영혼 앞에 당신의 손길은 처음처럼 따뜻 합니다. - 출처: 아침편지 장호걸, '당신 품으로 가는 길' - 2018. 1. 30.
서귀포 서귀포 울지 마세요 돌아갈 곳이 있겠지요 당신이라고 돌아갈 곳이 없겠어요 구멍 숭숭 뚫린 담벼락을 더듬으며 몰래 울고 있는 당신, 머리채잡힌 야자수처럼 엉엉 울고 있는 당신 섬 속에 숨은 당신 섬 밖으로 떠도는 당신 울지 마세요 가도 가도 서쪽인 당신 당신이라고 돌아갈 곳이 없겠어요 - 출처:아침편지 이홍섭, '서귀포' - 2018. 1. 29.
내 生의 수레바퀴... 내 生의 수레바퀴... 한줌도 되지 않는 인생 삶의 그릇 속에 채우고 채운 허영 마져 인간의 고통과 삶의 전부가 끊이지 않고 무수히 쏟아지는 삶의 연속은 얻어질 것에 대한 우리의 미련인 것을 ... 푸르름의 절정 타고 축축이 내리는 땀방울은 삶을 가장 자리에 놓아두고 타오르는 더위 마저도 심장에 고동쳐 울리는 메아리... 숨막힐 듯 찾아드는 권태의 굴레에도 좌절 하지 않고 싶은 내 生의 수레바퀴여... - 출처: 아침편지 장호걸, '내 生의 수레바퀴...' - 2018. 1. 29.
그대가 보고 싶어 지는 날 그대가 보고 싶어 지는 날 별빛이 소곤소곤 찾아드는 소중한 기억이 그대가 있어 옵니다. 그대가 오늘따라 몹시도 보고 싶어 지는 날 그대 눈 속에 기억의 보따리를 열어 두고 이 한밤 햐얗도록 지새려 합니다 얼마나 많은날을 견디어야 했는지 그대 눈 속에는 외로움이 가득 했습니다 아려오는 가슴은 크게 페인 도랑이 되고도 그 외로움을 감당치 못해 넓은 강이 됩니다. 오늘 그대의 아려오는 지난 세월만큼 파란 하늘을 열어 보이리다. 그대만 보소서 그대 눈 속으로 행복을 담고 그대 외로움 지워가는 별빛이 되어 외로운 사슬을 풀어 주리다. 내 그대 보고 싶어 오늘 가을바람 몰고 좋은 기억만 가득 담아 외로움은 지우고 그대 곁으로 갑니다. - 출처: 아침편지 장호걸, '그대가 보고 싶어 지는 날' - 2018. 1. 27.
함께 있으면 좋을 사람 함께 있으면 좋을 사람 그대 만나던 날 느낌이 너무 좋아 하고 싶은 말 다 못하고 돌아섰죠 그대 착한 눈빛 해맑은 웃음 한마디 말들은 내 가슴에 분홍빛 아늑한 행복을 주었답니다 미소로 하는 말 들어 주고 아무런 스르럼 없이 다가온 그대가 너무 좋았습니다. 태고의 인연이 다시 만난 것처럼 찰라 같은 만남이였지만 오랜 세월 마음을 같이한 사람 같았습니다. 그대는 장미꽃보다 아름다운 꽃으로 다가 왔습니다. 함께 있으면 있을수록 더 좋은 사람 다른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요 - 출처: 아침편지 풀잎강, '함께 있으면 좋을 사람' - 2018. 1. 27.
천년보다 더 깊은 사랑으로 천년보다 더 깊은 사랑으로 보고 싶다고요 밀려 오는 그리움 모아 아침을 만들며 떠 올리는 그대 모습 꽃잎처럼 여린 마음 이슬이 맺혀 흐릅니다. 저미는 가슴속으로 보이지 않아도 눈을 감아도 보이는 것은 그대 모습뿐인데 그대는 산 허리 감싸며 먼 길 돌아오는 실안개 신비인가요 잡으려면 흩어져 가는 임이여! 날마다 산, 들, 강, 하늘 온통 그대 모습 그대 미소로 보이고 어두운 숲 나무의 흔들림도 그대 다정한 발자국으로 다가와도 붙잡지 못하여 바라만 보며 애달픈 눈물 맺혀도 그대 오는 길이라면 나의 육신 갈갈이 흩어져도 언제나 달려가 그대 맞으오리다 천년보다 더 깊은 사랑으로 - 출처:아침편지 풀잎강, '천년보다 더 깊은 사랑으로' - 2018. 1. 26.
지울 수 없는 사랑 지울 수 없는 사랑 눈만 감아 버리면 사랑했던 당신을 지울 수 있을거라 생각 했습니다. 하지만 눈을 감으면 감을수록 당신은 더욱 선명하게 찾아드는 햇살이 됩니다. 이 여름이 가면 가을처럼 분명하게 여름을 잊을꺼라 생각 했습니다. 소낙비 오면 당신의 내음새 당신을 사랑했던 맘 까지 하얗도록 씻어 내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더욱 다가오는 당신 때문에 어쩌면 좋아요. 눈을 감아도 소낙비에 씻어 내려해도 당신은 더욱 선명하게 찾아 듭니다. 이리도 향기의 풍요로움은 떨쳐 내려는 내어리석음이 되는 것이 당연함이 될지언정 또 눈을 지그시 감아 봅니다. 눈만 감으면 당신을 잊을줄 알았습니다. 소낙비 오는 날 또 한번 당신과의 그리움이된 추억까지 씻어내면 당신을 잊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더욱 당신 내.. 2018. 1. 26.
한 감나무쯤 되랴 서러운 노을빛으로 익어가는 내 마음 사랑의 열매가 달린 나무는! 이것이 제대로 벋을 데는 저승밖에 없는 것 같고 그것도 내 생각하던 사람의 등 뒤로 벋어가서 그 사람의 머리 위에서나 마지막으로 휘드려질까본데. 그러나 그 사람이 그 사람의 안마당에 심고 싶던 느껴운 열매가 될는지 몰라! 새로 말하면 그 열매 빛깔이 전생(前生)의 내 전(全) 설움이요 전(全) 소망인 것을 알아내기는 알아낼는지 몰라! 아니, 그 사람도 이 세상을 설움으로 살았던지 어쨌던지 그것을 몰라, 그것을 몰라! - 출처: 아침편지 박재삼, '한' - 2018. 1. 24.
가슴속 묻어둔 사람 가슴속 묻어둔 사람 가슴속 밀려오는 짙은 그리움이 몇 날을 두고 하얀 눈 되어 아침마다 찾아온다. 빛 바랜 연륜 속에 파란빛으로 움트던 날의 그리운 사람 하얀 눈이 되어 순수의 영혼이 빛나는 아침에 내 가슴으로 내린다. 흐르는 세월 속에 내 삶의 꽃으로 피어나 하늘하늘 내려와 하얀 그리움의 세월을 노래한다. 가슴속 묻어 둔 사람 안으로 묻어 두고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흐르는 세월 속에 묻어 두고 살려하였는데 날마다 아침마다. 하얀 눈으로 다가온다. -출처: 아침편지 풀잎강, '가슴속 묻어둔 사람' - 2018. 1. 24.
별이 빛나는 밤 별이 빛나는 밤 그대가 들려 주는 음악 속에 싱그러운 바람은 스쳐 가고 내 영혼은 그윽한 향기 따라 환희의 몸짓으로 허공을 춤추며 나르고 끊어질듯 흐느끼는 선율의 아름다움 고요한 밤 하늘로 흘러가면 꽃잎은 떨어져 날리고 별빛은 내려와 선녀가 된 그대 춤추는 빛이 된다. 그대 눈동자에도 고운 별 하나 있어 감미로운 음악 따라 반짝일 때 세상의 행복은 밀려오고 사랑스런 그대 내 가슴으로 들어와 반짝 반짝 별처럼 빛나는 밤 잃어버린 낙원은 구름 타고 흘러들고 그대와 나 맞잡은 영혼은 깃털처럼 까만 밤하늘 날아올라 태양계 지나 은하수 건너 끝 모를 우주로 흘러간다. - 출처: 아침편지 풀잎강, '별이 빛나는 밤' - 2018. 1. 23.
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묻고 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묻고 견우직녀도 이 날만은 만나게 하는 칠석날 나는 당신을 땅에 묻고 돌아오네 안개꽃 몇 송이 함께 묻고 돌아오네 살아 평생 당신께 옷 한 벌 못 해주고 당신 죽어 처음으로 베옷 한 벌 해 입혔네 당신 손수 베틀로 짠 옷가지 몇 벌 이웃께 나눠주고 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묻고 돌아오네 은하 건너 구름 건너 한 해 한 번 만나게 하는 이 밤 은핫물 동쪽 서쪽 그 멀고 먼 거리가 하늘과 땅의 거리인 걸 알게 하네 당신 나중 흙이 되고 내가 훗날 바람 되어 다시 만나지는 길임을 알게 하네 내 남아 밭 갈고 씨 뿌리고 땀 흘리며 살아야 한 해 한 번 당신 만나는 길임을 알게 하네 - 출처: 아침편지 도종환, '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묻고' - 2018. 1. 23.
소낙비 소낙비 간밤 소낙비의 아우성으로 잠을 설쳤다 한여름 더위만큼이나 간밤 뒤척였을까 하는 고마움에 처마밑 어디선가 낙숫물의 재잘거림은 파란 하늘을 열어 주고 아직도 토해내는 잔영은 삶으로 다가와 하늘가득 자유를 소유 하고는 잊혀져 가는 고향냄새 잊혀져 가는 어린 날의 향수 이 부(富)함은 살맛나는 세상되어 나는 또 자유의 소리를 듣는다 -출처:아침편지 장호걸, '소낙비' - 2018. 1. 22.
멈출 수 없는 노래 멈출 수 없는 노래 열병처럼 그 뜨겁던 여름은 가고 가을은 온누리 넘실대도 나의 그리움은 아직도 멈추지 않는 노래입니다. 삶이 힘겹고 지칠때 그리움 한 자락 붙잡을 수 있는 희망이 있다면 그래도 행복한 미소 짓고 싶어 나의 노래는 멈출수 가 없습니다. 코스모스 도리질하는 추억 가슴을 도려내는 아픔 눈물이 흘러도 저 푸른 하늘 바라보며 시집 한권 들고 낙엽 떨어져 뒹구는 고궁 거니는 작은 행복에 울고 싶고 밤 하늘 별이 보이는 라운지에서 홀로 음악 들으며 별빛을 담아 마주한 칵테일 한잔 우아함 비추며 옛 모습 찾아 오늘도 여왕이고 싶어하는 그대 바라보는 나의 눈길은 끝없는 사랑의 노래 부르고 있습니다. 풀섶에 짧은 날 사랑을 노래하는 풀벌레 울음 귀 기울이며 멈추지도 끝나지 않는 님을 향한 내 영혼 뉘여 .. 2018. 1. 22.
봄이 오는 소리에 봄이 오는 소리에 한 자락 아련했던 마음으로 가는 다시는 뵈올 수 없는 세상으로 있습니다. 너희 못내 찾아드는 깊은 산중에도 너희 멀어질까 다가서려 한 자락 꽃으로 숨결이 환생 하여 그리움으로 물든 진달래꽃 얼굴하여 보일 테니. 아련했던 세월 꽃물로 지워 잠시나마 태산 같던 침묵을 잊으가려 합니다. 적막했던 가슴으로 새악시 부끄럼 잡아타고 분홍 저고리 곱게 단장 하였더니 버꾹이 울어 옵니다. -출처:아침편지 장호걸, '봄이 오는 소리에'- 2018. 1. 21.
소리에 기대어 소리에 기대어 가로수 그늘에 몸을 기대고 앉아 밤하늘을 올려다본다. 별 몇개가 떨어졌는지 잡풀 뒤에 숨어서 누가 울고 있다. 쓰르라민가, 풀무친가, 아니면 별빛인가 누구인들 어떠랴 머리를 가득 채우는 저 소리, 충만을 이내 견디지 못하는 나는 다시 하늘을 본다. 눈 멀어지니 귀도 멀어졌다. 그러나 소리 희미해질수록 마음은 가까워졌다. 소리는 풀잎 뒤에서가 아니라 내 마음은 갈피에서 나는 것 같다. 소리내는 그것을 만져보려고 풀잎을 쓰다듬으니 소리는 온데간데 없다. 가까이 있지만 만질 수 없는 것들이여 내 안에 있지만 또한 어디에 있는지 모를 것들이여 나는 해진 옷 끌고 와 여기서 울고 나는 그 옷자락이나 만지다 돌아갈 뿐 사라진 그 소리에 잠시 기대어 앉아 있을 뿐 -출처:아침편지 나희덕, '소리에 기대.. 2018. 1. 21.
보고픔이 된 당신 보고픔이 된 당신 귀뚜라미 울어 오는 하루의 끝에는 날마다 그리움이 조금씩 커져 함성처럼 쏟아지는 사랑의 언어 환희의 보따리를 풀고 발갛게 노을이 하늘 모퉁이를 이고 어둠 속으로 사라지면 영롱한 별빛이 지난날을 열어놓고 보고픔이 된 당신 내 가슴을 타고 흐르는 따뜻한 온기 - 출처: 아침편지 장호걸, '보고픔이 된 당신' - 2018.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