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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링이 되는 글/좋은글

by 목달이버선 2018.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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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쯤 되랴


서러운 노을빛으로 익어가는


내 마음 사랑의 열매가 달린 나무는!


이것이 제대로 벋을 데는 저승밖에 없는 것 같고


그것도 내 생각하던 사람의 등 뒤로 벋어가서


그 사람의 머리 위에서나 마지막으로 휘드려질까본데.


 


그러나 그 사람이


그 사람의 안마당에 심고 싶던


느껴운 열매가 될는지 몰라!


새로 말하면 그 열매 빛깔이


전생(前生)의 내 전(全) 설움이요 전(全) 소망인 것을


알아내기는 알아낼는지 몰라!


아니, 그 사람도 이 세상을


설움으로 살았던지 어쨌던지


그것을 몰라, 그것을 몰라! 


 


             - 출처: 아침편지

                      박재삼,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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