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나는 이에게

문득 생각나는 이에게

차가운 계절과 함께 사라진 임 

라일락향기 흩날리는 거리에는

바람 따라 고운 향기 스치는 

그런 날에는 촉촉한 그리움 

가슴에 안고 안녕이란 말의 

여운은 차가운 눈물이 되어

풀잎마다 맺혀서러워하는데

봄빛에 물드는 노을은 기다림에

잠긴 바닷가에서 다시 시작하는

아름다운 봄은 더 아름다운 행복과

함께 문득생각나는 이에게 그와의

많은 추억들은 희미한 영상과 함께

소식이 설렘의 봄 바람 타고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국청 단비, '문득 생각나는이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