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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링이 되는 글/좋은글

[좋은글] 붉은 카네이션

by 목달이버선 2018.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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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카네이션



 

 

어머니 요즘 어떻게 지내셨나요?

평소 안부 자주 못하는 자식

불효에 송구합니다

 

세월 따라 어머니 모습

늙지 않을 것 같더니

백발에 허리는 더 굽어지시고

시름에 고랑은 굵어지고 깊어졌네요

 

야윈 얼굴에 끼니는 잘 챙겨 드시는지

오랜만에 전화 목소리

오히려 자식 걱정에 민망합니다.

 

자식에게 폐 끼치기 싫어

혼자 사신 지 꽤 오래

아프셔도 웬만해선 이야기하지 않으시니

자식은 괜찮은 줄로만 지낸답니다.

 

아버지 돌아가신 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달마다 자식들 용돈에

힘들고 외로운 삶 사시면서

성당에 다니시며 위안하시는 어머니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별 탈없이 행복 누리시기를 바라옵니다.

오늘 불효자는 붉은 카네이션 들고

어머니 가슴을 품고 싶습니다.

 

                                                                        - 김기부, '붉은 카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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