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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카네이션
어머니 요즘 어떻게 지내셨나요?
평소 안부 자주 못하는 자식
불효에 송구합니다
세월 따라 어머니 모습
늙지 않을 것 같더니
백발에 허리는 더 굽어지시고
시름에 고랑은 굵어지고 깊어졌네요
야윈 얼굴에 끼니는 잘 챙겨 드시는지
오랜만에 전화 목소리
오히려 자식 걱정에 민망합니다.
자식에게 폐 끼치기 싫어
혼자 사신 지 꽤 오래
아프셔도 웬만해선 이야기하지 않으시니
자식은 괜찮은 줄로만 지낸답니다.
아버지 돌아가신 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달마다 자식들 용돈에
힘들고 외로운 삶 사시면서
성당에 다니시며 위안하시는 어머니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별 탈없이 행복 누리시기를 바라옵니다.
오늘 불효자는 붉은 카네이션 들고
어머니 가슴을 품고 싶습니다.
- 김기부, '붉은 카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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